英 정보국, 컴맹 '제임스 본드' 퇴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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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대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다. 첩보원들도 변화에 맞춰 새로운 요건을 갖춰야 될 시대가 왔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인터넷 뉴스사이트 아나노바에 따르면 영국 정보국(MI5)은 컴퓨터 사용 및 인터넷 활용에 익숙지 못한 요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보국은 전례가 없는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최근 범죄 수사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첩보원들의 인터넷, 컴퓨터 사용 능력이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며 "영국 정보국은 IT 활용 능력에 따라 요원들을 선별해 퇴출과 채용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전했다.
조나단 에반스 국장은 "곧 자발적, 강제적인 퇴출 프로젝트가 시행될 것"이라며 "몇 명의 요원들은 우리와 미래를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I5는 영국 내의 첩보활동을 주로 하는 기관으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에 해당하며, MI6(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소속된 곳)는 해외 정보국으로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비슷한 조직이다.
현재 MI5는 3,500명의 요원이 소속돼 있고 내년까지 600명의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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