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땐 한계기업보다 하위기업이 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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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악화됐을 때 '매출액 증가율 기준 하위 5%'에 해당하는 한계기업보다는 '하위 25%'수준에 있는 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계기업 중심의 정부 위기대응 방식을 하위그룹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은 30일 '횡단면 분포 특성을 이용한 기업의 경기반응 분석'보고서에서 경기변동이 기업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기업군별로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상장기업 1354개,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법인 1만1237개 등 1만2591개사를 매출액 증가율 기준 상위 5%,상위 25%,중간,하위 25%,하위 5%(한계기업)등으로 구분했다. 각 기업군별로 국내총생산 증가율과 기업 매출액 증가율의 연관성을 1980~2008년까지 회귀분석 방법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기업군별 민감도는 하위 25%가 1.260으로 분석됐으며 하위 5% 1.126,중간 0.98,상위 25% 0.682,상위 5% 0.3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폭이 높은 기업일수록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결론이지만 하위 25%의 민감도가 하위 5%보다 높다는 것이 특이하다.
김웅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영국이나 독일 등의 연구결과를 보면 중간 기업군의 민감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한국에선 이와 다른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의 민감도가 높았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이 저조한 내수 및 제조업체들이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엔 경기 회복기에 매출액 증가폭이 중소기업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은은 상장기업 1354개,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법인 1만1237개 등 1만2591개사를 매출액 증가율 기준 상위 5%,상위 25%,중간,하위 25%,하위 5%(한계기업)등으로 구분했다. 각 기업군별로 국내총생산 증가율과 기업 매출액 증가율의 연관성을 1980~2008년까지 회귀분석 방법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기업군별 민감도는 하위 25%가 1.260으로 분석됐으며 하위 5% 1.126,중간 0.98,상위 25% 0.682,상위 5% 0.3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폭이 높은 기업일수록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결론이지만 하위 25%의 민감도가 하위 5%보다 높다는 것이 특이하다.
김웅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영국이나 독일 등의 연구결과를 보면 중간 기업군의 민감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한국에선 이와 다른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의 민감도가 높았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이 저조한 내수 및 제조업체들이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엔 경기 회복기에 매출액 증가폭이 중소기업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