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삼성투신 사장이 외국 나갈때마다 곤혹스런 까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석 삼성투신운용 사장은 얼마 전 홍콩 출장길에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 명함을 교환하자마자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았다. 명함을 유심히 들여다 보던 상대가 '무슨 일을 하는 회사냐'고 물은 것.'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는 잘 알겠는데 뒷부분이 이해가 안 간다는 얘기였다. 이어진 싱가포르 출장과 이달 초 떠난 미국,유럽 출장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결같이 김 사장의 명함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문제는 삼성투신운용의 영문명에 있었다. 투자신탁운용을 직역한 영문명인 '삼성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매니지먼트(Samsung Investment Trust Management)'를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것.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에 대해 애셋매니지먼트(asset management) 또는 인베스트먼트(investment)라는 명칭을 쓴다.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인 회사다.
국내에서는 '투자신탁운용'과 '자산운용'이라는 명칭을 함께 쓰다가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대부분 자산운용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한 운용사 69곳 중 '투자신탁운용'이라는 이름을 쓰는 회사는 10여 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운용은 다음 달 1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사명을 '삼성자산운용'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운용은 2007년과 2008년 홍콩과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세우고 중국과 아시아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회사명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문제는 삼성투신운용의 영문명에 있었다. 투자신탁운용을 직역한 영문명인 '삼성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매니지먼트(Samsung Investment Trust Management)'를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것.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에 대해 애셋매니지먼트(asset management) 또는 인베스트먼트(investment)라는 명칭을 쓴다.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인 회사다.
국내에서는 '투자신탁운용'과 '자산운용'이라는 명칭을 함께 쓰다가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대부분 자산운용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한 운용사 69곳 중 '투자신탁운용'이라는 이름을 쓰는 회사는 10여 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운용은 다음 달 1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사명을 '삼성자산운용'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운용은 2007년과 2008년 홍콩과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세우고 중국과 아시아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회사명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