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극우 언론인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지난 29일 KBS의 해군 초계정 침몰 보도를 맹렬히 비난했다.

조갑제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사장이 이끄는 국영방송 KBS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보도하면서 일관되게 국군엔 불리하고 북한군엔 유리한 억측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에서 사고원인에 대하여 북한군이 부설한 수중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가장 높다고 했는데도, KBS가 9시 뉴스에서 1200t의 군함이 '한 방에 두 동강 난 사고'를 암초와 연결시켜 보도함으로써 사고의 책임을 우리 해군에 억지로 씌우고 북한군에는 면죄부를 주려했다는 것.

조 전 대표는 "세계 해군사상 큰 군함이 암초에 걸려 폭음과 함께 두 동강 나고 몇 분 만에 침몰한 사례는 없다"며 "북한군에 피해가 가지는 않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에서 이런 3류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KBS가 국군 대신에 침몰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발표하는 권한이라도 위임 받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9일에는 탈북한 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2인용 잠수정으로 기뢰를 해저에 까는 훈련을 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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