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 곳곳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에서는 정상의 자리에 오른 여성 금융인들을 만나보는 연속기획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권숙교 대표를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상암 DMC에 위치한 우리금융그룹 통합 전산센터. 이 곳에서 계열사 전산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는 오늘도 1천명 가까운 인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룹사 최초 여성 CEO로서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권숙교 대표는 항상 금융을 공부하는 자세가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권 대표는 씨티은행 입사로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 IT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고 거래소 사외이사 등을 거쳐왔습니다. 권숙교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대표이사 "IT하면 기술쟁이란 말을 하는데 그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금융공부를 했습니다. 씨티은행을 다니는 가운데 서강대에서 MBA과정을 마쳤습니다. 비즈니스를 이해해야 IT가 제대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관련분야에 대한 공부를 강조하는 만큼 올해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도 인재 육성으로 잡았습니다. 먼저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5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기존 직원들의 재교육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인도, 동남아지역 진출도 계획중입니다. 그룹사들의 해외 진출때마다 의존하던 IT전문 업체의 업무 비중을 줄이고 해외 현지 기업과의 IT인력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권숙교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대표이사 "우리금융그룹에서 인도 등 해외에서 전략적으로 제휴한 큰 그룹들이 IT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쪽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기반을 마련하고 특히 중국은 더욱 빨리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IT 업무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도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오는 5월경 우리투자증권 전산센터 통합 속도를 봐가며 필요할 경우 조직 개편 등도 단행할 예정입니다. '여성 CEO'란 수식어와 관련해선 여성으로서 정상에 오르기에 금융권이 척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IT와 금융 업무 자체는 섬세함과 논리성이 요구되는 만큼 오히려 여성에게 더 적합하다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권숙교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대표이사 "우리금융 초기 외부서 온 여성에 대한 배타적인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실되게 실력으로 승부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진심이 통했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어려운 결정을 이팔성 회장이 해주신 건데 이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금융인 출신인 이성남 의원을 멘토로 꼽는 권숙교 대표. 성공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멘토를 찾고 단계별 목표를 세우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