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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30일 천안함의 폭발장면을 촬영한 영상열상감시장비(TOD)를 공개했다.TOD는 야간에도 멀리 있는 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군용 투시 카메라’로 야간에 적 침투나 간첩선 등을 감시하기 위해서 활용되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26일 오후 9시30분께 천안함이 최초 폭발한 장면이 담겨있어 사고 원인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동영상은 인근 대청도에서 근무하던 해병대원들이 천안함의 폭발 소리를 듣자마자 TOD를 통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영상은 1분 20초짜리 분량으로 사고 직후 현장에서 천안함이 조류에 떠밀려 시야에 사라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최원일 천안함장이 실종자 가족설명회에서 “배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는 주장이 TOD 사진으로 확인될 경우 외부의 충격에 따른 사고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군 관계자는 “함미 부분이 아직 인양되지 않았지만 TOD를 통해 기뢰나 어뢰 등에 의한 폭발인지 내부 폭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화질이 많이 흐려 실제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