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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총수익 1조4933억원,당기순이익 31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지난해 경기 침체로 총수익의 경우 전년대비 23.6%,당기순이익은 2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총자산 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는 각각 0.50%,6.33%를 기록했다.다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업계 선두권인 17.18%와 13.98%를 유지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순이자 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감소로 이자수익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수익,보험 등 증권판매 수수료수입,주식매매차익 등 비이자수익 역시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식매매차익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전년대비 14.2%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이자 마진은 대출·예금 금리 재조정의 시간차 및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경에 따라 2008년말 대비 61bps 감소한 2.65%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순이자 수익은 전년보다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씨티은행 측은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순이자 마진이 향상됐으며 특히 4분기 중 순이자 마진이 전분기 대비 32bps 개선된 2.83%로 나타나 4분기 순이자 수익은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판매관리비는 경영합리화 노력의 결과 전년 대비 14.4% 감소한 83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현재 대손충당금은 자선건전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227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는 0.91%,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84.2%를 기록,은행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예수금은 유동성 관리 강화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3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객 대출자산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자산의 감소,주택담보 대출의 자산유동화 등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이날 주총을 통해 4연임을 확정한 하영구 행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 “다소 아쉬운 점이 없지 않으나 대체로 만족할 수준”이라며 “올해에도 기본에 충실함과 동시에 차별화를 통한 성장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