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필터에 돼지 혈액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호주 뉴스닷컴에 따르면 네덜란드 연구팀이 담배 회사들이 돼지 혈액의 헤모글로빈 성분을 이용한 담배를 제조해 유통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호주 시드니 대학의 시몬 챔프만 교수는 "담배 성분 표기를 의무화 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성분은 담배 회사들의 기밀"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채식주의자인 인도인들과 유대인들의 담배소비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담배회사들의 소비자들을 위해 자사 웹사이트에 자세한 성분을 표기하거나 제조 과정을 공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미 돼지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함유된 담배가 그리스에서 팔리고 있으며 현재 제조 회사명이나 유통과정을 전혀 모르는 상태"라며 담배 성분 의무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돼지 혈액의 헤모글로빈은 담배 필터에서 해로운 성분들을 자동적으로 걸러내는 '인공 폐'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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