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영화의 한장면 같은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파리 오페라가에 있는 크레디리요네 은행 지점에 강도들이 터널을 뚫고 침입해 200여개의 개인금고를 털어 달아난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확한 피해액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강도들은 옆 건물의 통풍관을 타고 지하실에 들어간 뒤 터널을 뚫고 은행 내부로 침입했다. 당시 은행은 내부 수리를 하느라 며칠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은행 경비원이 지하에서 나는 소음을 듣고 내려갔으나 강도 3명에게 제압당해 의자에 묶인 채 꼼짝하지 못했다. 강도들은 드릴을 사용해 금고실 벽에 구멍을 뚫고 안으로 침입,200여개의 개인금고에 보관된 금품을 챙겼다. 이어 증거 인멸을 위해 금고실에 불까지 지르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