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남는 비즈니스는 은행업과 에너지 사업으로 나타났다.

베이징타임스는 중국 증시 상장기업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긴 10대 회사를 분석한 결과,은행과 에너지업체가 각각 4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최근까지 지난해 실적을 보고한 832개사가 비교 대상이었다.

1위는 공상은행으로 1294억위안(21조3500억원)의 순익을 냈다. 공상은행은 시총 규모로 세계 최대 은행이기도 하다. 순익 두 번째는 중국 건설은행으로 1068억위안에 달했다. 2008년 1위였던 중국 최대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는 1034억위안의 순익을 내며 3위로 밀렸다. 4위도 811억위안의 순익을 올린 중국은행이 차지해 상위 5위권에 3개 은행이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로차이나에 이어 중국 2위 석유업체이자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이 618억위안으로 5위를 기록했고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인 중국선화가 6위(303억위안)로 뒤를 이었다.

은행과 에너지업종이 아니면서 10위권에 진입한 기업은 7위(96억위안)에 오른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과 8위(53억위안)를 기록한 부동산업체 완커다. 비상장사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해 순익이 전년의 2배가 넘는 183억위안에 달해 상장사 순익과 비교해도 상위 7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매출 규모로 세계 4위 통신장비 업체였지만 1년도 안 돼 노키아-지멘스와 알카텔을 제치고 에릭슨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차이나데일리는 앞으로 작년 실적을 발표할 상장사까지 감안하면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회사로 중국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중국인수와 초상은행이 꼽힌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