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원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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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미켈슨 등 마스터스 인터뷰대상 12명에 뽑혀
亞 아마대회 우승…마스터스 출전
고교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 밟아
거리 286야드…쇼트게임도 능해
亞 아마대회 우승…마스터스 출전
고교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 밟아
거리 286야드…쇼트게임도 능해
지난달 30일 오거스타내셔널GC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2010 Masters Tournament Information'이란 제목이어서 곧바로 열어보았더니 '대회 전 인터뷰 일정'이 나와 있었다. 투어복귀전을 치르는 타이거 우즈가 5일 오후 2시(현지시간)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어서 훑어내려가던 중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6일 낮 12시30분 인터뷰이로 한창원(사진)이 적혀 있었다. 찬찬히 다시 보아도 'Chang-won Han'이었다.
놀란 것은 대회 전 인터뷰 대상선수가 12명에 불과한데 그 중에 한창원이 끼여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병훈이나 US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제치고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양용은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12명의 인터뷰이 중 아마추어는 한창원과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대회 우승자인 마테오 마나세로(17 · 이탈리아) 두 명 뿐이다.
6일 레이몬드 플로이드를 시작으로 파드리그 해링턴,지난해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필 미켈슨,잭 니클로스 등 역대 챔피언이나 세계적 선수 11명이 차례로 기자들과 만나는데 한창원은 다섯 번째로 프레스룸에 들어오게 돼 있다.
한창원이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그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아시안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는 안병훈보다 한창원이 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스터스 티켓을 거머쥔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물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는 점도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다.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는 올해 6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골퍼들은 양용은,최경주,앤서니 김,케빈 나,안병훈까지는 이름을 대는데 한창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다.
12세 때 골프에 입문한 한창원은 2007년 아마추어골퍼의 엘리트 코스인 국가대표상비군에 뽑혔다. 그 이듬해에는 아마추어 최고봉이랄 수 있는 국가대표로 선정된 뒤 송암배에서 2위를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성적은 눈부실 정도다. 아시아 · 태평양팀선수권대회에서 개인 · 단체전을 휩쓸었고,단 한 명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는 아시안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지역 아마추어 1인자로 떠올랐다.
182㎝,72㎏의 호리호리한 체격이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60m(약 286야드)로 프로 못지않다. 그의 주무기는 퍼트와 쇼트게임이다. 김종일 국가대표 코치는 "창원이는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배짱이 두둑하고 판단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마스터스에도 경험 삼아 나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느 아마추어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대전체고를 졸업한 한창원은 때를 놓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뒤 내년에는 대학에도 진학하고 프로로 전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아시아권 아마추어골퍼에게 단 1장 주는 티켓을 거머쥐고,세계적 선수들 틈에 끼여 사전 인터뷰 일정이 잡힌 한창원에게 행운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놀란 것은 대회 전 인터뷰 대상선수가 12명에 불과한데 그 중에 한창원이 끼여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병훈이나 US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제치고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양용은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12명의 인터뷰이 중 아마추어는 한창원과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대회 우승자인 마테오 마나세로(17 · 이탈리아) 두 명 뿐이다.
6일 레이몬드 플로이드를 시작으로 파드리그 해링턴,지난해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필 미켈슨,잭 니클로스 등 역대 챔피언이나 세계적 선수 11명이 차례로 기자들과 만나는데 한창원은 다섯 번째로 프레스룸에 들어오게 돼 있다.
한창원이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그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아시안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는 안병훈보다 한창원이 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스터스 티켓을 거머쥔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물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는 점도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다.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는 올해 6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골퍼들은 양용은,최경주,앤서니 김,케빈 나,안병훈까지는 이름을 대는데 한창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다.
12세 때 골프에 입문한 한창원은 2007년 아마추어골퍼의 엘리트 코스인 국가대표상비군에 뽑혔다. 그 이듬해에는 아마추어 최고봉이랄 수 있는 국가대표로 선정된 뒤 송암배에서 2위를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성적은 눈부실 정도다. 아시아 · 태평양팀선수권대회에서 개인 · 단체전을 휩쓸었고,단 한 명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는 아시안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지역 아마추어 1인자로 떠올랐다.
182㎝,72㎏의 호리호리한 체격이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60m(약 286야드)로 프로 못지않다. 그의 주무기는 퍼트와 쇼트게임이다. 김종일 국가대표 코치는 "창원이는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배짱이 두둑하고 판단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마스터스에도 경험 삼아 나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느 아마추어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대전체고를 졸업한 한창원은 때를 놓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뒤 내년에는 대학에도 진학하고 프로로 전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아시아권 아마추어골퍼에게 단 1장 주는 티켓을 거머쥐고,세계적 선수들 틈에 끼여 사전 인터뷰 일정이 잡힌 한창원에게 행운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