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국회 '천안함 난타전' 예고…지방선거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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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천안함 침몰사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도를 좌우할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사건 발생 엿새째인 31일 실종자 구조 및 인양작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폭발 원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면서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천안함 정국'이 4월 국회를 넘어 6 · 2 지방선거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가급적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있지만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현 국면이 마무리되면 안보 이슈를 놓고 본격적인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당장 4월 임시국회 첫 일정으로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3명,민주당 3명,무소속 1명 등 7명의 의원들이 나서 침몰사고 원인과 구조대책의 문제점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 국정조사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실종자 구조가 우선이라며 야당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북한 관련설이 힘을 얻게 되면 자칫 이념갈등으로 비화돼 지방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일부라도 개입됐다면 '안보정국'이 조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고,반대로 내부 실책에 의한 것이라면 여당이 수세에 몰리면서 야당이 일정부분 선거 정국을 리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방선거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당 차원의 인재영입이나 홍보공약집 발표는 물론이고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나 선거사무소 개소, 공약발표 등이 줄줄이 늦춰졌다.
각 당의 경선 일정도 대부분 조정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4월 말까지 광역단체장 경선을 끝낸다는 방침이었으나 5월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4일로 예정된 경기도지사 경선을 1주일 정도 잠정 연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정치권에선 '천안함 정국'이 4월 국회를 넘어 6 · 2 지방선거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가급적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있지만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현 국면이 마무리되면 안보 이슈를 놓고 본격적인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당장 4월 임시국회 첫 일정으로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3명,민주당 3명,무소속 1명 등 7명의 의원들이 나서 침몰사고 원인과 구조대책의 문제점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 국정조사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실종자 구조가 우선이라며 야당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북한 관련설이 힘을 얻게 되면 자칫 이념갈등으로 비화돼 지방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일부라도 개입됐다면 '안보정국'이 조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고,반대로 내부 실책에 의한 것이라면 여당이 수세에 몰리면서 야당이 일정부분 선거 정국을 리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방선거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당 차원의 인재영입이나 홍보공약집 발표는 물론이고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나 선거사무소 개소, 공약발표 등이 줄줄이 늦춰졌다.
각 당의 경선 일정도 대부분 조정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4월 말까지 광역단체장 경선을 끝낸다는 방침이었으나 5월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4일로 예정된 경기도지사 경선을 1주일 정도 잠정 연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