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5곳 선정] 광명·시흥 지구, 일산보다 넓게…서남권 거점도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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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고등, 내곡·세곡 등과 '강남 트라이앵글'
하남 감일, 위례신도시와 연계 주거벨트로
인천서도 첫 보금자리…서민 이주수요 흡수
하남 감일, 위례신도시와 연계 주거벨트로
인천서도 첫 보금자리…서민 이주수요 흡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는 없는 게 하나 있다. '서울 강남권' 입지다. 시범에선 서초 우면 · 강남 세곡,2차에선 서초 내곡 · 강남 세곡2 등 강남지역 지구들이 수요자 관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번엔 성남 고등,하남 감일 등 강남권과 맞닿은 이른바 '준(準) 강남권' 보금자리지구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지구에 강남지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서울 강남권 그린벨트를 풀어 보금자리지구를 조성할 땅이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준(準) 강남권 보금자리지구도 수요자들이 비중있게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광명 · 시흥지구는 일산신도시 면적을 능가하는 사실상 신도시급이어서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상당한 개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보금자리 골든 트라이앵글'
기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동서로 나란히 이웃하고 있다. 여기에 3차지구인 성남 고등(서울 남동쪽 18㎞,수서와 판교 사이)을 이어보면 삼각지대가 된다. 용인~서울고속도로,분당~내곡고속화도로가 지나고 신분당선이 주변을 통과할 예정이다.
'보금자리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남 감일지구는 서울 강동구 · 송파구와 맞붙어 있고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도 멀지 않다. 바로 남쪽으로 거여 · 마천뉴타운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아래로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위례신도시 벨트'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이들 지구에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강남권 주택수요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접한 보금자리지구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성남 고등은 총 2700채에 불과하다. 하남 감일도 하남 미사(1차지구)에 비하면 면적과 주택수가 3분의 1밖에 안된다.
◆'보금자리 신도시' 나왔다
광명 · 시흥지구는 서울과 경계한 지역에 사실상 신도시로 건설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참여정부 시절 수도권 신도시는 서울에서 40㎞ 이상 떨어진 외곽에 건설됐으나 광명 · 시흥지구는 불과 16㎞ 권역 그린벨트에 들어선다. 보금자리주택 6만9000채를 비롯해 총 9만5000채의 주택이 지어진다. 3인 가구 기준으로 봐도 30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도시가 된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들어 △서울 도심 재개발 · 재건축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주택정책의 근간을 삼았지만 여기에 △보금자리주택 신도시가 추가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광명 · 시흥지구는 광범위하게 난립된 공장과 창고,1972년 광산 폐광 이후 주변 토양의 중금속 오염 등으로 그린벨트로서의 의미를 잃었으며 투기에 따른 지가상승을 피하기 위해 광역적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앞으로 주거 외에 물류 · 산업 등 자족기능도 갖춘 수도권 서남권역의 거점도시로 개발된다. 인근에 부천 옥길 · 시흥 은계 등 2차지구,광명소하 광명역세권,천왕1 · 2,서창1 · 2, 범박지구 등이 몰려 있어 이 일대가 완전히 새로운 주거 및 산업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 첫 보금자리 공급
인천 구월은 인천에서 처음 나오는 보금자리지구다. 재건축 · 재개발이 많은 인천 도심에서 서민들의 이주수요를 흡수하고 인천 도심권에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선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인천 시청에서 불과 1㎞ 떨어져 낙후된 도심 경쟁력 제고란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어 보인다. 서울 항동(구로구)은 근로자가 많은 구로구 등 서울 서부지역에 저렴한 보금자리 공급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푸른수목원과 인접해 있다.
한편 오는 10~11월 3차지구 사전예약에선 약 1만4000여채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임대 등 공공임대가 얼마나 공급되느냐에 따라 분양물량은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이번엔 성남 고등,하남 감일 등 강남권과 맞닿은 이른바 '준(準) 강남권' 보금자리지구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지구에 강남지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서울 강남권 그린벨트를 풀어 보금자리지구를 조성할 땅이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준(準) 강남권 보금자리지구도 수요자들이 비중있게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광명 · 시흥지구는 일산신도시 면적을 능가하는 사실상 신도시급이어서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상당한 개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보금자리 골든 트라이앵글'
기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동서로 나란히 이웃하고 있다. 여기에 3차지구인 성남 고등(서울 남동쪽 18㎞,수서와 판교 사이)을 이어보면 삼각지대가 된다. 용인~서울고속도로,분당~내곡고속화도로가 지나고 신분당선이 주변을 통과할 예정이다.
'보금자리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남 감일지구는 서울 강동구 · 송파구와 맞붙어 있고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도 멀지 않다. 바로 남쪽으로 거여 · 마천뉴타운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아래로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위례신도시 벨트'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이들 지구에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강남권 주택수요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접한 보금자리지구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성남 고등은 총 2700채에 불과하다. 하남 감일도 하남 미사(1차지구)에 비하면 면적과 주택수가 3분의 1밖에 안된다.
◆'보금자리 신도시' 나왔다
광명 · 시흥지구는 서울과 경계한 지역에 사실상 신도시로 건설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참여정부 시절 수도권 신도시는 서울에서 40㎞ 이상 떨어진 외곽에 건설됐으나 광명 · 시흥지구는 불과 16㎞ 권역 그린벨트에 들어선다. 보금자리주택 6만9000채를 비롯해 총 9만5000채의 주택이 지어진다. 3인 가구 기준으로 봐도 30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도시가 된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들어 △서울 도심 재개발 · 재건축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주택정책의 근간을 삼았지만 여기에 △보금자리주택 신도시가 추가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광명 · 시흥지구는 광범위하게 난립된 공장과 창고,1972년 광산 폐광 이후 주변 토양의 중금속 오염 등으로 그린벨트로서의 의미를 잃었으며 투기에 따른 지가상승을 피하기 위해 광역적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앞으로 주거 외에 물류 · 산업 등 자족기능도 갖춘 수도권 서남권역의 거점도시로 개발된다. 인근에 부천 옥길 · 시흥 은계 등 2차지구,광명소하 광명역세권,천왕1 · 2,서창1 · 2, 범박지구 등이 몰려 있어 이 일대가 완전히 새로운 주거 및 산업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 첫 보금자리 공급
인천 구월은 인천에서 처음 나오는 보금자리지구다. 재건축 · 재개발이 많은 인천 도심에서 서민들의 이주수요를 흡수하고 인천 도심권에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선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인천 시청에서 불과 1㎞ 떨어져 낙후된 도심 경쟁력 제고란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어 보인다. 서울 항동(구로구)은 근로자가 많은 구로구 등 서울 서부지역에 저렴한 보금자리 공급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푸른수목원과 인접해 있다.
한편 오는 10~11월 3차지구 사전예약에선 약 1만4000여채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임대 등 공공임대가 얼마나 공급되느냐에 따라 분양물량은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