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당초 예정대로 오는 5월12일 상장한다. 회사 측은 주당 공모가를 9만~1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31일 삼성자동차 채권단과 상장을 위한 보유주식 위임에 대해 합의를 마치고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오는 2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3~4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채권단 보유주식 3443만주를 비롯 신세계 500만주,CJ제일제당 500만주 등 총 4443만7420주다. 희망 공모가를 감안할 때 총 공모 규모는 3조9993억~5조1103억원에 달하며 공모 주식수의 20%가 배정되는 일반투자자 공모만 해도 1조원 안팎에 이른다.

공모가격이 시장 예상(10만~12만원)보다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청약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공모 규모가 대한생명의 3배 수준이어서 일반투자자 공모에만 10조원 이상 몰릴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