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라이프 인프라 인벤터(발명가)'라는 2020년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오후 용인 에버랜드 내 빅토리아극장에서 열린 창립 47주년 기념식에서다.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1조8000억원(2009년 기준) 수준인 매출을 10년 내 연간 8조원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새 비전의 골자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전 발표를 지난해 9월부터 삼성에버랜드 경영에 참여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딸 이부진 경영전략담당 전무의 작품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서비스업이 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인프라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빌딩관리,환경개발,에너지사업 등을 담당하는 E&A사업부,급식을 담당하는 푸드컬쳐사업부,테마파크와 골프사업을 맡은 리조트사업부 등을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신시장 발굴과 신사업 개척에 매진한다는 중장기 로드맵도 공개했다.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고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계획을 모색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주현 에버랜드 사장은 "발명가의 자세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에 접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