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26일 천안함 침몰 당시 승조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나머지 46명은 실종자로 분류했다. 그러나 군은 함미에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실종자 32명의 명단만 발표했을 뿐 나머지 14명 대원의 생사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시점이 오후 9시30분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대원들이 침실과 식당,휴게실 등이 있는 함미에 몰려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각 격실 등에서 활동했을 인원 수는 최대 32명으로 파악되며,나머지 14명은 함수나 선상에서 근무했던 인원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 말대로라면 천안함이 강한 침몰과 함께 침몰하면서 14명 중 몇 명은 바다에 휩쓸렸을 개연성이 높다. 다행히 함수에 실종 인원들이 있다면 구조작업을 통해 생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군이 이날 현재 해병 6여단 병력 480여명을 동원,수거한 것은 군용이불과 구명의 보관상자 등 18종 89점의 부유물뿐이다. 사고 당시 지점은 밀물지역이어서 부유물들이 북서쪽 북한 지역으로 흘러갈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군 관계자는 "백령도 바닷물의 흐름으로 볼 때 실종자가 중국이나 북한쪽으로 떠내려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