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김연아 "한국 피겨 발전하려면 '스케이팅 스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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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챔피언 김연아(20, 고려대)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연아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세계선수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에 처진 부진을 극복하고 2위에 올랐다.
"올림픽 이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힌 김연아는 "김민석 선수가 남자 싱글 부분에서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이번 세계 선수권대회에는 김연아와 함께 곽민정(16, 군포수리고)과 김민석(17, 군포수리고)가 출전했다. 이 중에서도 남자 싱글에 출전한 김민석은 본인의 목표인 프리스케이팅 컷 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에서 넘어지는 실수로 인해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한국 스케이터들이 세계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보완할 점으로 김연아는 '스케이팅 스킬'을 손꼽았다. "캐나다에 와서 가장 향상된 부분이 스케이팅 스킬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주로 점프에 전념했는데 캐나다에서 훈련을 한 뒤, 기본적인 스케이팅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라며 "대회에 나가면 한국 선수들은 점프와 스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스케이팅과 스텝에서 큰 차이점이 나는데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한국 피겨의 앞날은 충분히 맑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연아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밀렸던 행사 참여와 CF 촬영, 그리고 4월 중순에 열리는 '페스타온아이스2010'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