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공기관의 해외 정보망을 최대한 가동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정보 및 연수기회 등을 제공하는 해외인력 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이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발휘하려면 해외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해외 지사망이 잘 갖춰진 공공기관이 일자리 알선은 물론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31일 말했다.

정부는 우선 공공기관이 해외 지사망을 활용,한국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까지 포함해 현지에서 필요한 인력수요를 조사하는 등 청년 구직자들의 진출이 가능한 분야를 발굴토록 독려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의 정보기술(IT)분야가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주요 발굴 분야로 추진하는 한편 금융이나 농업협력 분야에서도 현지 채용 수요가 있는지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의 역할이 단순히 취업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고용 지원도 가능하도록 현지 인턴십 등을 통해 일자리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창업 인큐베이터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