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제넥신에 대해 독자적인 기반기술을 갖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해외 시장 진출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제넥신은 포스텍 교수인 성영철 대표가 1999년 창업한 바이오기업이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넥신은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고, 수퍼바이오시밀러로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지니고자 하는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단백질 의약품은 일반 바이오시밀러와 수퍼바이오시밀러로 구분되는데, 제넥신은 항체의 일부분과 단백질 의약품을 결합하는 융합항체 기술로 수퍼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시카우인 바이오시밀러 부분에서는 FSH(불임치료제), IFN-beta(다발성경화증) 등 특허 만료된 단백질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에서는 동아제약이 출시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로 발생하는 순이익의 50%는 제넥신이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터키, 인도, 태국 등 해외 시장의 진출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넥신에 대해 "항체융합이라는 독자적인 기반기술을 지니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신약 개발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수출을 통한 캐시카우의 육성 및 글로벌 라이센싱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구체적인 연구개발 진척이나 글로벌 수출, 라이센싱 등의 성과가 가시화 되면 적절한 가치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