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대교에 대해 이익 개선세가 순조롭게 나타나는 등 펀더멘털이 호전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500원을 유지했다.

정봉일 대신증권 애너리스트는 "1분기 대교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약 2143억원, 영업이익 약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약 6.0%로 지난 4분기 대비 1%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동기 대비 약 0.6%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정 애널리스트는 "주요 사업인 학습지 부문에서도 과목수 증가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눈높이 학습지는 연말 약 190만5000과목에서 3월말 약 3만 과목이 순증했다"며 "러닝센터도 2009년말 대비 90개가 추가된 321개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향후 학습지 부문의 제품가격 인상효과를 수반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이홍도 지난 연말 4만7000과목에서 약 2000과목 순증했고 솔루니는 순증 과목수가 미약하지만 약 100과목 가량 순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 솔루니의 경제포럼 및 차이홍의 비즈니스 중국어 등이 3월 런칭했기 때문에 2분기에도 과목수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소빅스(방판) 부문에서 연간 5종의 신제품 출시와 방과후 학교 100개 추가 계획 등을 고려하면 주요 사업부에서의 펀더멘탈은 지난 해 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490억원, 장기 매도유가증권은 약 2200억원으로 총 3600억원에 달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도유가증권 중 대부분이 신한지주 주식으로 지난 해와 같이 순차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10년에도 영업외 이익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대교의 신한지주 취득단가는 약 1만1000원이며 현재 신한지주 주가는 약 4만5000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교의 현금성 자산 및 매도유가증권 보유액은 시가총액의 약 78%로, 지난 해 중반까지는 대교 실적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퇴색됐지만 최근 실적개선 추세가 진행되는 국면에서는 주가의 저평가 인식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도 약 40%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