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1일 녹십자에 대해 올 1분기 신종플루 백신 효과로 예상보다 좋은 '깜짝실적'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1분기 녹십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20억원과 715억원에 달해 당초 추정치를 다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말 신종플루 추가 공급계약으로 1250만도즈를 납품한 실적이 올 1분기 일시에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당초 항원보강제 신종플루 백신 마진을 26.7%로 예상했으나, 마진이 이보다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녹십자가 최근 남미에 약 6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하기로 했다"며 2분기에 실적으로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반기에는 형액제제 부문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이달에 출시된 자체개발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이 연간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여기에 작년 혈액원 인수에 따른 자체 혈장 조달로 혈장원가 하락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