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출 이자수익이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 여신전문 금융회사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업,시설대여업,신기술 사업 금융업을 하는 52개 여전사의 작년 순이익이 9581억원으로 2008년(7480억원)보다 28.1% 증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여전사의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들어 자동차 금융,대출 영업 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작년 말 현재 총자산은 59조64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4%(22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은 3.9%로 2008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으나 고정이하 채권 비율은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145.4%로 2008년보다 12%포인트 올라 손실 흡수 능력이 확대됐다.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순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17.7%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출구전략이 본격 시행되면 여전사의 신용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영 여건 변동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집중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