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 2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고 31일 발표했다.선행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올 1월 0.3%포인트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회복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선행지수는 건설·기계수주액,재고·출하증가율,종합주가지수 등 9가지 통계를 종합해 산출하는 것으로 6~9개월 뒤의 경기가 어떤 모습을 띨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통계청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구인구직비율과 자본재 수입액 등 3개 지표는 증가했으나 건설수주액,재고순환지표,소비자기대지수 등 6개 지표가 감소하면서 선행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하락이 추세인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월 광공업 생산은 영상음향통신(-7.4%),기타운송장비(-5.9%)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10.9%),자동차(10.5%) 등의 호조로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전년 동월 대비로도 19.1% 늘어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0.5%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제조업 가동률이 80%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3.1%) 등이 감소했으나 교육(24.1%),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6.9%) 등이 호조를 보여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8% 증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