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경기 고점 논란과 관련해 하강이라기보다는 조정으로 봐야 한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1분기 기업들의 실적개선세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는 점에서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는 1650~1750선으로 유지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대비 하락을 경기하강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아직까지 경기 하강을 걱정할 정도의 호황 국면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경기 고점 논란은 금융위기 당시 심하게 악화됐던 경기 지표에 따른 기저효과가 수치상의 왜곡을 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민간 경제는 이제 소비증가→재고감소→생산증가→ 투자확대의 선순환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GDP 성장률도 G20 국가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 기대감이 3월에 일정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4월 코스피지수는 1650~17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와 미국 증시의 호조를 감안할 때 방향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