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코스피지수 1700선 이상에서 본격적인 펀드 환매와의 조우 가능성이 큰 만큼 목표수익률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양창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700선 이상의 환매 대기물량은 17조~2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이 지수대 펀드가입자들의 리스크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지수 상승시 환매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외국인 수급은 시장의 안전판과 상승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의 수급상황이 매우 비협조적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단기필마 수급상황이 펀드환매 압력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적어도 수급상으로는 지수의 순항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700선은 외국인과 국내수급의 화학작용에 의해 폭발성이 나타나는 구간이 아니라 진통을 겪으면서 전진과 후퇴가 반복하는 구간"이라며 "전고점 타진은 염두에 두되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지 않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