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일 삼성생명 상장 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보험주의 투자전략을 3단계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서보익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 전까지는 수급부담과 금리 인상 시기 지연으로 보험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이 시기에는 생명보험주나 2위권 손해보험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삼성생명 상장 이후에는 국내 기관들이 보험주의 비중을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급 부담이 해소되고 금리 인상론이 제기될 올 하반기나 되어야 기관들이 비중 축소된 보험주의 비중을 다시 '중립(neutral)' 이상으로 정상화할 것이란 얘기다.

서 연구원은 "보험주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삼성생명, 삼성화재, 대한생명 등 3사의 비중이 7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비중 확보를 위해 금리 민감도가 큰 대형 생명보험주와 저평가 메리트가 큰 2위권 손해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생명 상장 이후 시기별로 주요 이벤트를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8월에 일부 대형 기관의 삼성생명 매수 제한이 해지되고 9월에는 삼성생명의 코스피200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9월 대한생명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제한이 해지되면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