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제품정보 제공 사이트인 ‘애플인사이더’가 신형 아이폰 4G에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4G는 Third Party App을 통해 멀티태스킹을 지원할 예정이고 이는 아이폰 개발업자의 입을 통해 나온 이야기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게 될 경우 UI는 애플 데스크탑인 ‘맥’ OS 익스포즈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추측했다.

애플의 전매특허인 ‘익스포즈’는 모든 창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이 한눈에 나타나고, 실행 중인 앱 중에서 작업하고 싶은 앱을 골라 바로 갈 수 있다. 사용자가 앱을 선택하면 익스포즈 화면은 줌아웃(화면에서 멀어지는 것)이 되고 선택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뀐다.

멀티태스킹은 한 화면에 두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하거나 영어사전을 펼쳐놓고 영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다.

애플 측은 그동안 멀티태스킹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많고 악성코드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며 아주 제한적인 부분에서만 일부 멀티태스킹을 허용해왔다.

예컨대 게임을 하다가 전화를 받는다든지 통화 도중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거나 하는 정도의 멀티태스킹은 가능하지만 게임을 하다가 메일을 확인하고 싶거나, 영화를 보다가 관련 내용을 찾아보려고 하면 일단은 실행되고 있는 앱을 종료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의 상당 수가 멀티태스킹을 위해 탈옥을 감행할 정도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왔다. 아이폰3G가 출시될 당시에도 멀티태스킹 지원 여부에 대한 숱한 루머가 나돌았지만 결국 애플 측은 지원을 하지 않았다.

과연 아이폰4G에서 멀티태스킹이 실제로 지원될 수 있을 지 사용자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