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대한항공, 사상최고가 돌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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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1일 연이은 급등으로 52주만에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여행객 수요 회복과 더불어 환승 수요 급증까지 겹쳐 대한항공이 사상 최고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관 올해 4조원 이상 '사자'
1일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800원(2.71%) 상승한 6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9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한달 동안 대한항공은 8거래일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달간 상승률은 20%에 가깝다.
기관들의 사랑이 각별하다. 기관은 올해 들어 대한항공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자'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순매수한 금액만 4조3000억원 어치를 넘는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4일 대한항공 지분을 신규매입해 5.06%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후, 20여일만에 1% 이상을 추가매수해 2월26일에는 6.11%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증권사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에 대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2007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8만8900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앞다퉈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대한항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5일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며 "단기매수 관점에서 벗어나, 이익 모멘텀 호조국면이 유지되는 한 긍정적 시각도 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렸고, 대신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은 일단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데 근거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8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3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그나마도 1분기가 지난 현재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정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계산으로 보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신종플루와 원화 약세로 해외여행 여객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회복에 힘입은 여객 및 화물 수요 회복이 극적인 실적 개선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업은 승객의 탑승률과는 무관하게 정해진 스케쥴대로 비행해야 하고, 감가상각 부담이 높아 불황기에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높은 산업일수록 경기 회복기에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턴어라운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은 단지 올 한해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기존 여객 수요 등에 더해 지리적 이점에 따른 환승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항공이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인천공항과 대한항공의 서비스경쟁력과 다양한 네트워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동북아 항공시장에서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 기관 올해 4조원 이상 '사자'
1일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800원(2.71%) 상승한 6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9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한달 동안 대한항공은 8거래일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달간 상승률은 20%에 가깝다.
기관들의 사랑이 각별하다. 기관은 올해 들어 대한항공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자'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순매수한 금액만 4조3000억원 어치를 넘는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4일 대한항공 지분을 신규매입해 5.06%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후, 20여일만에 1% 이상을 추가매수해 2월26일에는 6.11%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증권사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에 대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2007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8만8900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앞다퉈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대한항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5일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며 "단기매수 관점에서 벗어나, 이익 모멘텀 호조국면이 유지되는 한 긍정적 시각도 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렸고, 대신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은 일단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데 근거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8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3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그나마도 1분기가 지난 현재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정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계산으로 보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신종플루와 원화 약세로 해외여행 여객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회복에 힘입은 여객 및 화물 수요 회복이 극적인 실적 개선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업은 승객의 탑승률과는 무관하게 정해진 스케쥴대로 비행해야 하고, 감가상각 부담이 높아 불황기에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높은 산업일수록 경기 회복기에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턴어라운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은 단지 올 한해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기존 여객 수요 등에 더해 지리적 이점에 따른 환승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항공이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인천공항과 대한항공의 서비스경쟁력과 다양한 네트워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동북아 항공시장에서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