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의 자존심, 슈퍼카 '독사'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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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의 구제금융 수혈을 받으며 연명한 미국 크라이슬러의 슈퍼카 ‘닷지 바이퍼’가 강력한 동력성능으로 무장해 돌아왔다.
크라이슬러는 1일(현지시간) 산하 브랜드 닷지가 생산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바이퍼(Viper)'의 2010년 신모델 SRT10 ACR-X의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독사'라는 뜻을 가진 바이퍼의 SRT10 ACR-X는 크라이슬러의 고성능 디비전인 ‘SRT(Street and Racing Technology)'가 개발한 8400cc급 10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최대출력은 무려 640마력에 달한다.
차량 무게는 기존의 양산형 바이퍼 대비 70kg 이상 가벼워졌다. 서스펜션(차량 하단 충격완화장치) 설계를 개선해 보다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해졌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 차체를 노면에 더 단단하게 밀착시키는 공기 역학적 요소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고속 코너링 성능이 향상됐다고 크라이슬러는 설명했다.
이 차는 자동차 경주를 위해 운전자의 옆구리를 감싸주는 레이싱 버켓 시트와 충돌에 의한 실내 공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롤케이지를 기본 장착했다. 원메이크 레이스(단일차종으로 진행하는 자동차 경주대회) ‘닷지 바이퍼 컵 레이스’에 올해부터 투입돼 미국 전역에서 총 10회의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2010년형 닷지 바이퍼 SRT10 ACR-X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11만달러(약 1억2400만원)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