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같은 봄날씨 … 잘나가던 백화점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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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명품판매도 감소
올 들어 10% 안팎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잘나가던 백화점 매출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상 저온과 강설 등 날씨의 영향으로 봄옷 판매가 부진한 데다 지난해 백화점 성장을 주도한 명품 매출이 시들해진 탓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기존점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에 그쳤다. 지난 1~2월(누적 매출 증가율 9.4%)에 비해 증가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4.2%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1~2월 증가율(9.5%)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등 지난해 리뉴얼을 단행한 점포의 선전으로 7.5%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 1~2월 13.5% 신장한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지난 1~2월 모피 등 겨울옷 판매 급증으로 전체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린 '추운 날씨'가 봄옷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지난달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백화점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여성의류가 1~2월에는 롯데 · 현대 · 신세계에서 모두 10% 이상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3~5%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김기봉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작년 3월에 눈온 날은 하루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7일이었고 평균 기온도 4~5도가량 떨어졌다"며 "온난화 추세에 따라 따뜻한 봄을 예상해 얇은 소재의 봄옷을 만든 브랜드들은 모두 울상"이라고 전했다.
명품 판매가 급격히 위축된 것도 백화점 매출 둔화의 한 원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백화점 '빅3'의 명품 매출이 지난해는 전년 동기 대비 1월에는 24.7%,2월 47.7%,3월 23.6% 증가했으나 올 1월에는 6.7% 증가했고,2월에는 오히려 5.7%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롯데백화점의 명품 증가율은 1%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급등에 따른 해외여행객 감소와 일본인 쇼핑객 증가로 명품이 워낙 잘 팔린 영향이 크다"며 "올 들어선 환율 안정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로 명품 매출이 작년보다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기존점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에 그쳤다. 지난 1~2월(누적 매출 증가율 9.4%)에 비해 증가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4.2%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1~2월 증가율(9.5%)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등 지난해 리뉴얼을 단행한 점포의 선전으로 7.5%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 1~2월 13.5% 신장한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지난 1~2월 모피 등 겨울옷 판매 급증으로 전체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린 '추운 날씨'가 봄옷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지난달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백화점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여성의류가 1~2월에는 롯데 · 현대 · 신세계에서 모두 10% 이상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3~5%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김기봉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작년 3월에 눈온 날은 하루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7일이었고 평균 기온도 4~5도가량 떨어졌다"며 "온난화 추세에 따라 따뜻한 봄을 예상해 얇은 소재의 봄옷을 만든 브랜드들은 모두 울상"이라고 전했다.
명품 판매가 급격히 위축된 것도 백화점 매출 둔화의 한 원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백화점 '빅3'의 명품 매출이 지난해는 전년 동기 대비 1월에는 24.7%,2월 47.7%,3월 23.6% 증가했으나 올 1월에는 6.7% 증가했고,2월에는 오히려 5.7%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롯데백화점의 명품 증가율은 1%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급등에 따른 해외여행객 감소와 일본인 쇼핑객 증가로 명품이 워낙 잘 팔린 영향이 크다"며 "올 들어선 환율 안정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로 명품 매출이 작년보다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