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중국 풍력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현대중공업은 중국 산둥성웨이하이시 정부 및 다탕산둥발전(大唐山東) 유한회사(이하 다탕산둥발전)와 풍력발전설비 합자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다탕산둥발전이 각각 8대2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하며,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신설 합자사는 중국 산둥성 동북부에 위치한 웨이하이시에 2MW급 풍력발전기용 터빈을 연간 300대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을 짓는다.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다탕산둥발전은 중국 2위의 국영 전력회사인 다탕그룹의 자회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은 풍력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합자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미국풍력협회(AW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풍력발전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00GW,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현대중공업은 전라북도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13만2000㎡ 부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지난달 31일 준공식을 가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