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일 "지난달초 출시한 자산관리 브랜드 I'M YOU로 하루평균 100억원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올해 이러한 금융상품과 퇴직연금을 통해 자산 5조원 증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여러 증권사에서 출시한 자산관리서비스는 이름만 있었을뿐 실천적 프로그램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 I'M YOU가 고객 자산 증대 목표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펀드의 경우 펀드 자체를 잘못 선택하거나 고점에 가입하는 등 타이밍 실패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새로 출시한 자산관리서비스는 이러한 결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I'M YOU가 투자자들의 현재 자산을 관리해 주는 것이라면 퇴직연금은 미래의 자산을 지켜주는 개념"이라며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30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이 분야도 중점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스팩과 관련해서는 늦더라도 한국투자증권의 특색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은 250억원의 소규모 스팩을 오는 5월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팩은 실질적인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을 내야하는 만큼 치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투자증권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면서 "삼성생명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를 맡는 등 투자은행(IB)부문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증권업계 전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