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2%대에 머물렀다.그러나 채소와 어류 등의 가격은 한파 및 폭설 등의 영향으로 급등해 서민 가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1일 발표했다.전년 동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월 3.1%에서 2월 2.7%,3월 2.3%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의 상승률이 높았다.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0%,공업제품은 3.0% 각각 올랐다.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2월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2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높은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세도 전달보다 주춤해졌다.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생활물가지수는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3% 넘게 상승했었다.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물가가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소와 어류 등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채소 과일 어류 등 51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4.6%,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했다.특히 채소 가격이 전월 대비 11.0%,전년 동월 대비 19.2%로 많이 올랐고 어류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배추 가격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4.3%나 됐고 감자(42.3%),갈치(27.1%),국산 쇠고기(20.8%) 가격도 많이 올랐다.휘발유 가격은 10.4%,경유 가격은 12.8% 상승했다.

과일 가격은 전월 대비 1.2%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하락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전년 동월과 비교한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1월 5.2%,2월 8.4%,3월 8.7%로 올 들어 상승 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