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 초등생과 중 · 고교생으로 공략 계층을 달리하며 영업을 해왔던 교육업체들이 상대방 영역에 진출하며 '영역확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빨간펜 및 구몬학습 등으로 초등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온 교원은 최근 유아 및 중학생 대상 사업 부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꿈꾸는 솜사탕' 등 유아 전집 상품을 내놓고 유아 시장 공략에 나선 교원은 작년 유아 전집 매출만 2870억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유아 대상 학습지 '프리스쿨 스마트'도 새롭게 출시했다.

유아 · 초등 학습지 분야에서 사업을 키워 온 웅진씽크빅은 학원 인수를 통해 중등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 말 중학생 대상 영어 학원인 플러스어학원을 인수한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초 일산점을 개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직영점 수를 늘리며 현재까지 9개 직영점 및 17개 프랜차이즈 학원을 확보했다.

고등부 온라인 교육 사이트 및 오프라인 학원 등으로 중 · 고등 시장에 강점을 가진 메가스터디는 2008년 초등생을 위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 엠주니어로 사업 확장을 꾀하는 한편 자회사를 통해 일반 성인 대상의 직무교육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가스터디는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베트남 등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온라인 교육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철저히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