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사전예약 당첨 커트라인이 서울주민은 청약저축 불입액 950만~1990만원,경기 · 인천주민은 940만~193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임신 중인 자녀도 자녀 수에 포함시킨 첫 청약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당첨자의 절반가량이 임신 중인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실시한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당첨 커트라인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기관추천 특별공급 351명을 제외한 당첨자 1999명 가운데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은 1172명,일반공급 당첨자는 82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63명(63%),경기가 693명(34%),인천이 43명(3%)이었다. 경기 · 인천주민들의 서울지역 첫 청약(전체 물량의 50%)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일반공급 당첨 커트라인은 서울주민의 경우 최저 950만원(A1-13블록 전용 51㎡),최고 1990만원(A1-16블록 전용 84㎡)으로 진폭이 컸다. 최저 커트라인은 작년 10월 실시된 보금자리주택 강남 세곡지구 청약에서 전용 59㎡의 커트라인(1265만원)보다는 315만원 낮다. 그러나 최고 커트라인은 세곡지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전용 84㎡ 커트라인(1754만원)에 비하면 236만원 높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가장 큰 평형인 전용 84㎡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서울 당첨자의 청약저축 불입액은 평균 1487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 인천주민도 각각 같은 주택형에서 최저 940만원,최고 1930만원에 당첨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선 2자녀 이상인 신청자가 281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결혼 후 3년 이내이면서 자녀가 있으면 1순위가 되지만 자녀 1명으로는 당첨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3명 이상 자녀를 둔 신혼부부도 33명(9%)에 달했다. 이 밖에 임신 중인 당첨자도 전체의 48.6%인 17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사전예약에서는 임신 중인 자녀를 자녀 수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자녀 수에 넣어 계산,혜택을 본 청약자들이 많이 나왔다.

3자녀 특별공급에선 당첨 배점이 서울 80~95점,경기 · 인천은 80~90점이었다. 4자녀 이상 당첨자도 80명으로 전체 당첨자의 34%나 됐다. 3자녀 특별공급은 자녀 수,세대구성,무주택기간 등의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당첨자를 가린다. 노부모 특별공급 당첨자는 서울이 430만~1470만원(청약저축 불입액),경기 · 인천은 528만~1340만원이었다.

사전예약 당첨자는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명시된 신청자격별 해당서류를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신청 내용과 당첨 후 제출서류의 내용이 다르면 보완자료 등으로 소명해야 한다. 제출한 서류가 사실과 다른 경우 당첨이 취소된다. 사전예약 당첨자는 당첨권을 양도할 수 없으며 사전예약 취소자와 부적격 당첨자는 향후 2년간 다른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에 참가할 수 없다. 당첨자는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한다.

위례신도시 당첨자 명단은 2일 오후 2시 이후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와 사전예약시스템(myhome.newplus.go.kr),LH 서울지역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사전예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보금자리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평면구조(방수,욕실수),인테리어,마감재,부대복리시설 등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결과를 반영해 맞춤형 주택을 설계 · 공급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