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명희 크라운베이커리 대표이사(61)가 중국어판 한식 요리책 '한번 배우면 바로할 수 있는 한국요리'를 오는 6일 발간한다.

이 요리책은 한국인 밥상에 자주 오르는 요리들을 선정,필요한 재료와 요리법을 담고 있다. 한국 가정에서 즐겨먹는 찌개 국 조림 무침 등과 같은 요리를 비롯해 김치와 산적,나물 등 명절 전통음식까지 99가지를 실었다.

윤영달 크라운 · 해태제과 회장의 부인인 육 대표는 40여년간 직계가족만 32명인 대가족을 뒷바라지하는 과정에서 요리 내공을 쌓았다.

중국통이기도 한 육 대표가 이번에 요리책을 내놓게 된 것도 그녀의 요리를 맛본 중국인 친구들이 책 발간을 적극 권유했기 때문.2006년 중국 베이징대 '기업총재'(CEO) 인문학당 연수 시절 가끔 선보였던 한식 요리는 중국 학우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육 대표는 2006년 8월부터 크라운베이커리 대표를 맡으면서 우리 고유의 맛을 가미한 베이커리 제품도 잇따라 개발했다.

육 대표는 "이번 책에는 주방에서 늘 사용하는 도구들을 이용해 며느리 손자 등과 함께 즐겁게 요리하는 모습도 담겨있다"며 "요리책이지만 한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정(情)의 문화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