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 공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67%) 오른 519.1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33% 상승 출발한 후 점차 오름폭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1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장중 매수 우위를 나타내던 개인투자자는 장 막판 돌아서 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류, 운송, 운송장비·부품, 종이·목재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방송서비스 등의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동서 등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 ICT, 메가스터디, CJ오쇼핑 등은 하락했다.

게임 아이템 규제 추진에 최근 하락했던 일부 게임주들이 반등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CJ인터넷, 컴투스 등이 2∼3% 강세를 보였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 완화 방침이 상반기 중 시행된다는 소식에 온라인결제 관련 종목인 모빌리언스와 이니텍이 8∼9% 급등했다.

관리종목 지정 해제 종목들이 급등했다. C&우방랜드와 한창제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코스닥 지수 상승은 코스피 시장에 편승한 반등으로 풀이된다"며 "외국인 순매수 기조와 대형주 위주의 매매 집중을 감안하면 코스피 시장 중심의 시장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3개를 포함한 51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한 383개 종목은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