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결산할 경우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5%가량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폭이 미미해 IFRS 도입에 따른 대규모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올해부터 IFRS를 조기 적용하는 삼성과 LG그룹 핵심 계열사 10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9년 재무제표를 1일 비교분석한 결과 순이익은 기존 한국회계기준(K-GAAP) 방식에 비해 5.5% 감소했다. 기존 회계 방식을 따를 경우 10개사의 순이익은 16조7308억원이지만 새 회계기준에 따르면 15조811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은 올해부터 IFRS를 조기 도입하는 회사들로 투자자의 비교 판단을 돕기 위해 기존 회계기준과 IFRS 방식으로 비교한 수치를 지난달 31일 재무제표 주석사항에 첨부해 제출했다.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회사별로는 증감률이 엇갈렸다.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순이익 감소율은 4.6%로 미미했지만 LG전자는 15.8%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삼성SDILG디스플레이는 새 기준에 따른 순이익이 기존 장부에 비해 각각 12.4%와 3.1% 증가해 동일 업종 내에서도 회사별로 편차를 보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