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급등에 힘입어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일 전날보다 38.32포인트(1.23%) 오른 3147.42로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3월 PMI가 세 달만에 상승반전했다는 소식에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PMI의 반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는 이날 지난달 PMI가 55.1로 전달의 52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PMI는 50포인트를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제조업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PMI는 지난해 12월 56.6을 기록한 뒤 1월 55.8, 2월 52.0으로 하락을 거듭했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관련주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은행주도 지난달 신규 대출규모의 축소 전망에 규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1%포인트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선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PMI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중 수출입 관련지표와 고용지표의 개선폭이 컸다"며 "완성품재고 지표를 제외한 다른 지표들이 모두 50포인트를 넘어선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다음주까지는 기업들의 실적호재를 재료로 상하이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중국 증시가 다른 아시아증시에 비해 덜 오른 점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