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일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락한 이후 세번째로 지수 17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승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호전등이 바탕이 되고 있어 17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기업실적 등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센터장은 "국내 IT업계는 2007년 4분기 이후 극심한 침체국면에 빠져있던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PC 및 디지털 신제품수요 급증으로 IT업계가 10년만의 ‘빅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증시에서 IT주들이 대거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을 때에도 한국의 자동차, IT업계는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