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전고점 돌파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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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상승에 이어 전고점(종가기준 1722)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점에 비춰, 지수 상승 동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3월 수출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35% 늘어난 377억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전일 발표된 PMI(제조업구매관리)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연초 이후 불확실성을 자극했던 요인들이 상당부분 개선되는 등 시장 위험도가 줄어들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도세력이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는 대형주와 관심업종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만 2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관련, 우려가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시직 증가분을 제외한 고용시장 여건이 실제로 얼마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수 호조 소식과 이에 따른 증시 상승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지수는 전달 56.5보다 높은 59.6을 기록, 2004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65% 상승한 1만927.0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74% 오른 1178.10을 기록,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19% 상승한 2402.58로 장을 마쳤다.
◆ 동양證 "수출경기 양호…증시 순항 기대"
동양종금증권은 한국의 수출 경기 등을 고려하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수출금액이 전년동월 대비 35% 늘어난 377억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수출 경기 확장은 기업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한국 증시가 성장성과 위험수준 대비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국 중 하나라는 점까지 연결해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증시가 순항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과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에 비춰 한국 증시는 러시아, 터키 다음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성장성과 위험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강조했다.
◆ 신영證 "하반기 강세장 대비한 바닥다지기"
신영증권은 현재 국내증시는 하반기 강세장을 대비한 바닥다지기에 돌입한 상태라며 정보기술(IT), 자동차, 유통, 인터넷 게임주를 축적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서 적립식 펀드의 확장기에 대거 유입된 펀드환매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이를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경기선행지수가 하강하는 초기 국면에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적이 거의 없다는 점도 당분간 바닥다지기 국면이 더 진행될 것이란 근거로 제시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3개월 코스피지수는 1520~1780선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하반기 강세장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이후 장기강세장 시작론은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2분기 중에 기존의 박스권을 크게 상향 돌파하는 강세장 전개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삼성생명 상장 이후 증시자금의 이동, 경기선행지수 하강의 증시영향 약화 여부 등으로 6월이 증시향방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실적 기대감으로 완만한 상승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는 상승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중국 수출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해 IT와 자동차, 유통, 인터넷, 게임 관련주를 축적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 부국證 "코스피 1700선 안착 기대"
부국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락한 이후 세번째로 지수 17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승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호전등이 바탕이 되고 있어 17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기업실적 등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센터장은 "국내 IT업계는 2007년 4분기 이후 극심한 침체국면에 빠져있던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PC 및 디지털 신제품수요 급증으로 IT업계가 10년만의 '빅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증시에서 IT주들이 대거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을 때에도 한국의 자동차, IT업계는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양證 "4월 증시, 종목 차별화 장세에 초점"
한양증권은 이달 코스피 지수가 1630∼175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인 가운데 종목 차별화 장세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4월 코스피 지수가 1630∼1750 구간으로 레벨업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대형주 주도의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고려해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외국인 주도의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기관 역시 종목 장세에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과 함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 종목군을 위주로 한 외국인과 기관의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현재 장세를 인지한 시장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점에 비춰, 지수 상승 동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3월 수출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35% 늘어난 377억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전일 발표된 PMI(제조업구매관리)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연초 이후 불확실성을 자극했던 요인들이 상당부분 개선되는 등 시장 위험도가 줄어들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도세력이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는 대형주와 관심업종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만 2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관련, 우려가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시직 증가분을 제외한 고용시장 여건이 실제로 얼마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수 호조 소식과 이에 따른 증시 상승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지수는 전달 56.5보다 높은 59.6을 기록, 2004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65% 상승한 1만927.0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74% 오른 1178.10을 기록,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19% 상승한 2402.58로 장을 마쳤다.
◆ 동양證 "수출경기 양호…증시 순항 기대"
동양종금증권은 한국의 수출 경기 등을 고려하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수출금액이 전년동월 대비 35% 늘어난 377억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수출 경기 확장은 기업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한국 증시가 성장성과 위험수준 대비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국 중 하나라는 점까지 연결해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증시가 순항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과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에 비춰 한국 증시는 러시아, 터키 다음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성장성과 위험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강조했다.
◆ 신영證 "하반기 강세장 대비한 바닥다지기"
신영증권은 현재 국내증시는 하반기 강세장을 대비한 바닥다지기에 돌입한 상태라며 정보기술(IT), 자동차, 유통, 인터넷 게임주를 축적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서 적립식 펀드의 확장기에 대거 유입된 펀드환매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이를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경기선행지수가 하강하는 초기 국면에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적이 거의 없다는 점도 당분간 바닥다지기 국면이 더 진행될 것이란 근거로 제시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3개월 코스피지수는 1520~1780선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하반기 강세장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이후 장기강세장 시작론은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2분기 중에 기존의 박스권을 크게 상향 돌파하는 강세장 전개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삼성생명 상장 이후 증시자금의 이동, 경기선행지수 하강의 증시영향 약화 여부 등으로 6월이 증시향방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실적 기대감으로 완만한 상승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는 상승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중국 수출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해 IT와 자동차, 유통, 인터넷, 게임 관련주를 축적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 부국證 "코스피 1700선 안착 기대"
부국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증시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락한 이후 세번째로 지수 17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승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호전등이 바탕이 되고 있어 17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기업실적 등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센터장은 "국내 IT업계는 2007년 4분기 이후 극심한 침체국면에 빠져있던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PC 및 디지털 신제품수요 급증으로 IT업계가 10년만의 '빅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증시에서 IT주들이 대거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을 때에도 한국의 자동차, IT업계는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양證 "4월 증시, 종목 차별화 장세에 초점"
한양증권은 이달 코스피 지수가 1630∼175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인 가운데 종목 차별화 장세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4월 코스피 지수가 1630∼1750 구간으로 레벨업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대형주 주도의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고려해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외국인 주도의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기관 역시 종목 장세에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과 함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 종목군을 위주로 한 외국인과 기관의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현재 장세를 인지한 시장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