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일 녹십자LG생명과학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양사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은 의약품 판매 ∙ 유통을 비롯한 포괄적 업무 협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양사는 상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마케팅 ∙ 판매 ∙ 유통 협력과 물류배송 시스템 활용 등에 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 간의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R&D부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태희 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녹십자와 LG생명과학 모두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R&D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했다.

녹십자는 화순백신공장의 활용과 매출액증대를 위해 수출이 절실한 시점에서 LG생명과학의 수출영업망을 확보했다는 파단이다. LG생명과학은 최대 약점이었던 내수 시장에서 녹십자의 영업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중복투자를 피하고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그 동안 다국적제약사-국내제약사, 대형제약사-중소형제약사간의 업무제휴는 많았지만, 국내 대형제약사끼리의 협력은 처음"이라며 "생존경쟁을 위한 국내외 제약사간의 합종연횡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