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지상파 시청 시간은 줄어든 반면 케이블TV 시청 시간은 크게 늘어났으며 전체 TV 시청 시간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가구당 TV 시청은 2000년 1분기에 8시간12분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시간9분으로 57분이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상파 채널의 시청 시간은 6시간10분에서 5시간21분으로 49분 줄었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은 같은 기간 24분에서 3시간4분으로 7.6배나 늘었다. 지상파 대비 케이블의 점유율도 2000년 8 대 2에서 올해 6 대 4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시청 시간을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층에서는 지상파와 케이블 시청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10대는 지상파 71분-케이블 53분,20대는 지상파 66분-케이블 45분이었다. 그러나 40대는 지상파 148분-케이블 69분,50대는 지상파 186분-케이블 74분으로 중년층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상파 채널별 주 시청자층은 확연히 구분됐다. KBS2 채널은 10대 남자와 40대 남자가 각각 60%로 나타났고,KBS1은 60대 이상 남자가 80%에 달했다. MBC는 20대 여자가 50%를 차지했고,SBS는 50~60대 이상 여자가 30%씩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케이블 채널 선호 프로그램도 달랐다. 10대는 투니버스와 챔프 등 애니메이션 채널이 가장 많았고,20~50대 여성은 MBC 드라마넷과 tvN,SBS 플러스 등 드라마 채널을 좋아했다. 남성의 경우 채널 CGV와 OCN 등의 영화 채널과 스포츠 채널을 선호했다. 50대 이상 남자는 슈퍼액션과 YTN뉴스를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