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39세 청년은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통해
40, 50대는 기술보증기금의 창업보증제도 활용해볼만


창업을 하고 싶은데 자금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제 걱정할 필요없다. 돈을 들이지 않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2일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만 20~39세의 창업희망자들을 선발, 약 10㎡의 사무공간을 무상공급하고 매달 활동비 형식으로 70~100만원씩을 제공하는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프로젝트에 선발되면 사무실 공간 외에도 사무실 집기 및 세미나 등도 무상으로 제공받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융자알선 및 대출보증 지원의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돈이 없더라도 제대로된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지원을 받아 창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럼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접수일 현재 주민등록상 서울시 거주자 가운데 창업을 희망하는 자가 오는 5월 1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서류를 온라인(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강남청년창업센터, 강북청년창업센터) 또는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서류 접수 이후, 면접 심사를 거쳐 약 1000명의 창업자가 최종 합격자로 발표된다.

지난해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창업자들은 현재 강남청년창업센터와 강북청년창업센터에서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입주중인 창업자들은 관리비, 임대료 등의 운영비가 발생하기 않는 등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강남청년창업센터에서 ‘두아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두연 대표는 “작년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선발돼 본 제도를 활용하게 됐다”며 “창업자들에게 비용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법무/세무/특허 등 각종 컨설팅 프로그램이 제공돼 유익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40세를 넘는 창업 희망자들은 창업을 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는걸까?

그렇진 않다. 40대를 넘긴 장년층 창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자금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기술보증기금이 40·50대 창업자를 위해 만든 맞춤형 창업지원제도인 '40·50 창업보증제도'가 그것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를 맞이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40·50대 퇴직인력의 창업을 활성화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들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가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40·50 창업보증제도'의 지원대상은 창업 후 5년 이내의 기업으로 대표자가 동일업종에 10년 이상의 근무경력을 가진 만 40세 이상부터 만55세 이하인 기업이며, 업종은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으로 한정된다. 지원되는 자금은 창업 및 운영을 위한 운전자금과 사업장 임차 자금 및 시설자금 등이다.

상권분석 및 창업컨설팅 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최근 자영업자의 수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창업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공공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창업관련 제도 등이 있는 만큼 예비 창업자들이 이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