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건설지출 7년만의 최저치-
미국의 2월 건설 지출이 4분기 연속 감소해 7년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지난 2월 미국 건설지출(construction spending)은 전월 대비 1.3% 감소한 8462억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2002년 11월 이후 7년 3개월만의 최저치다.건설경기의 주요 지표인 미국 건설 지출은 지난 1월에도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1월 미국 건설지출은 이번 조사결과 1.4% 줄어든 것으로 최종 수정됐다고 미국 상무부는 밝혔다.미국 건설 지출의 지속적인 감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주택 소유자들에 대한 압류(foreclosure)가 늘면서 주택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고용지표가 불확실성을 벗어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 통신은 분석했다.동시에 상업 및 공공건설 분야의 신용도와 적자 상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지출 부문의 지속적인 감소는 우리가 직면한 역풍(headwinds)가운데 하나”라며 “건물 공실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과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이같은 현상의 또다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