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시도가 잇따르면서 현재 이글루시큐리티 유비벨록스 솔라시아 투비소프트 모바일리더 등 5개 업체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또 금융회사용 중대형 서버를 생산하는 케이씨에스와 건축공학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마이다스아이티가 상장 승인을 받았고 디지탈아리아 디오텍 등은 이미 상장돼 거래되는 등 3개월여 만에 9개 업체가 코스닥시장에 데뷔하게 되는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선 IT(정보기술) 버블이 꺼진 2000년 이후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등을 제외하고 크게 주목받은 소프트웨어주가 없었다. 인프라웨어 이스트소프트 모빌리언스 정도가 명맥을 유지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올 들어선 스마트폰 열풍 속에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대거 기업공개에 나설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 보안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글루시큐리티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투비소프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모바일 관련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이다.

유비벨록스는 모바일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해 지난해 매출 450억원,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솔라시아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USIM카드 개발업체다.

스마트폰 관련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프트웨어주에 대한 기대도 형성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의 터치스크린용 그래픽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디지탈아리아는 지난달 26일 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필기인식 솔루션업체인 디오텍은 공모가의 두 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