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에게 전투에서 공을 세운 군인에게 주는 무공훈장이 수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한 준위가 실종된 부하들을 구하려다 순직한 만큼 무공훈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보국훈장 추서와 별도로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한 준위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통상적 활동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준하는 만큼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무공훈장 수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우린나라에서 군인이 받을 수 있는 훈장은 무공훈장과 보국훈장으로 두 종류다.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비상사태하에서 전투에 참가해 무공을 세운 공로로 받는 훈장이며,보국훈장은 평시 공헌도에 따라 수여된다. 무공훈장은 1등급부터 태극장,을지장,충무장,화랑장,인헌장등 5등급으로 구분된다. 보국훈장은 무공훈장과 달리 대상자의 계급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1등급인 통일장은 대장에게 수여되며,국선장은 중장,천수장은 준장~소장,삼일장은 소령~대령,광복장은 이병~대위에게 수여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현안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보국훈장이 과도하게 장성위주로 돼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서훈제도를 현실적으로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