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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갭(Smart Gap)] "모바일 오피스 업무 효율 높인다" vs "업무 강도만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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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맨 엇갈린 평가
    석유화학업체인 삼성토탈 부산지점 직원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 준비를 하는 대신 노트북부터 켠다. 오전 7시30분께 메신저로 회의를 마친 후에는 거래처로 나선다. 경리직원은 주거래 은행에 자리를 마련해 업무를 보고 전체 회의가 필요할 때는 한 호텔의 비즈니스 라운지로 모인다.

    삼성토탈 부산지점은 '오피스리스(office-less)'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월부터 사무실을 없애는 대신 직원들은 모든 업무를 외부에서 처리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요즘 유행하는 모바일 오피스처럼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정보는 휴대폰으로 확인하고 회의 등 복잡한 업무를 볼 때는 노트북을 꺼내 사용한다. IT(정보기술) 활용도에서는 최첨단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근무 행태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삼성토탈의 사례처럼 삼성그룹은 가장 앞서 모바일오피스를 적용해왔다. 삼성SDS,삼성네트웍스,삼성증권 등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폰으로 결재까지 하는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으로 삼성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에 접속,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임원들 중심으로 이를 적용해온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도 지난해 말부터는 일반 직원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에 비해 1년 이상 먼저 도입한 셈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오피스를 실천하고 있는 삼성 직원들은 모바일 오피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그룹 사보 '삼성앤유(samsung&u)'팀은 직원 28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오피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직원들은 스마트폰이 업무 효율과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업무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직원들 간에도 '스마트 갭'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모바일오피스의 발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는 "모바일오피스가 능사는 아니다"고 답했다. 업무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반면 "변화에 뒤처진 루저가 되기 싫다. 빨리 스마트폰을 지급해 달라"는 응답은 23%,"모바일 오피스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일반화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9.4%에 그쳤다. "새로운 기기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아버지 세대가 걱정된다,세월이 약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응답자도 100명이나 됐다.

    이동통신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5%였고 "활용한 적이 없다"고 답한 직원도 17%에 달했다. "자주 활용한다"는 응답자는 34%,나머지는 '보통 정도'라고 응답했다.

    모바일오피스의 장점으로는 "시간,장소에 관계없이 업무를 볼 수 있어 효율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7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7%는 "재택근무가 가능해져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부장님 사정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정신적 안정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도 48명이 있었다.

    단점으로는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메일 때문에 업무강도만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5%,"비전을 공유할 시간이 줄어 조직원으로서의 일체감이 약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36%를 차지했다. 또 "느리게 사는 삶,아날로그적인 삶에 대한 향수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응답도 18%였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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