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증시의 대표주가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2000원(1.42%) 오른 8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도 장 막판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일 대비 7000원(5.79%) 상승한 12만8000원을 기록했다. IT와 자동차 핵심주의 주가 상승은 1분기 실적 개선 기대와 글로벌 판매 호조를 배경으로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해 각각 1026억원, 48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를 기록하는 등 수급 호전요인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1000억~4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세트 부문 호조로 올 3분기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월 내수와 수출 판매 호조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4만7002대로 3월 실적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북미시장 누적 판매량도 11만1509대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이 불안하지 않다면 아시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 한번 힘을 발할 것"이라고 발했다. 이어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양쪽에서 수요가 좋아지는 IT,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이 4월 내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