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용 장비 제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16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해외 수주를 따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4일 중국의 국영 전력발전기업인 G사에 1억4214만달러 상당의 태양전지 양산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창사이래 최대 규모 수주"라며 "공급 품목은 박막형 및 결정질형 태양전지 제조장비로 오는 10월까지 공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계약을 맺은 중국 G사는 2004년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보유자산만 60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력발전기업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의 업체가 참여한 경쟁입찰에서 G사는 결정질형과 박막형 장비를 모두 만들 수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G사는 2013년까지 2GW 이상의 태양광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에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2008년 중국 IT기업인 장수 쫑위,그린랜드 뉴 에너지에 태양전지 장비를 공급했으며 올해 2월에는 프랑스와 미국 기업에도 대규모 장비를 공급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